청가람은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가 주은찬을 좋아한다고 자각했을 때 떠올린 그 사실은 주은찬에게서 그를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에도 시커멓게 눌어붙어 그의 마음을 괴롭혔다. 애정을 받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분명 그의 어머니는 평범하게 자신의 아이를 사랑했으리라. 다만 가람이 원했던 것은, 그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은 그의 아버지의 관심과 애정이었다. 인간이 아닌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이라고 생각했다. 그 믿음이 아무렇지도 않게 짖밟히던 날 가람은 겁쟁이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가람이 은찬의 마음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었다. 청룡이 되기위해 단련해온 그의 눈에는 은찬이 그의 뒷모습을 끈질기게 응시한다든지 다른 사람들을 볼때보다 동공이 크게 확장된다든지 하는 것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쉽게 보였다. 적어도 호감이라 확신하게 된 후에도 은찬은 몇 주를 더 고민하다 가람에게 고백했다. 가람은 좋아한다는 말에 대해 그래. 그럴 것 같았어. 라고 대답했고 은찬은 긴장이 한껏 풀린 태도로 그러냐, 하고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 후에도 머뭇거리는 태도에 뭔가 다른게 필요한가 싶어 그럼 사귀던가, 하고 말해버렸다. 은찬이 그때 어떤 표정이었던가…. 가람은 아마 그가 웃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확신하진 못했다.
혈기왕성한 나이, 서로 좋아함, 같은 집에 삼, 이라는 조건을 가지고도 두 사람은 뜨뜻미지근한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람은 그 이상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몰라서였고 은찬은 가람이 그와 사귀어주는 거라고 생각해서였다. 그 무렵 가람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사귀는 사람에게 무슨 심술인가 싶겠지만, 인간을 좋아한 시점에서 가람은 제 아비의 전철을 밟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자기 피가 섞인 아들에게 쏠리는 애정마저 경계하던 아버지. 가람은 절대 그렇게는 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은찬은 생기가 넘치는 인간이었고,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다. 이제 중앙에서의 삶밖에 남지 않은 가람과 달리 은찬은 학교에 갔고 가족이 있었으며 친구도 많았다. 그 모든 것을 제쳐놓고 저만 좋아해 달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고 싶었지만 하기 싫었다. 그 모순되는 감정을 가람은 홀로 삭였다. 해맑게 웃으며 잡아오는 손의 온기가 견디기 힘들어 놓고 싶으면서도 부족하여 더 굳게 끌어안고 싶었다.
'좀 더 나를 봐줘.'
오늘도 말하지 못한 말이 목구멍을 틀어막고 있었다.
-
그냥 첫문장이 쓰고싶었는데... 산으로 가길래 일단 컷
그렇다고해서 가람이 은찬의 마음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었다. 청룡이 되기위해 단련해온 그의 눈에는 은찬이 그의 뒷모습을 끈질기게 응시한다든지 다른 사람들을 볼때보다 동공이 크게 확장된다든지 하는 것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쉽게 보였다. 적어도 호감이라 확신하게 된 후에도 은찬은 몇 주를 더 고민하다 가람에게 고백했다. 가람은 좋아한다는 말에 대해 그래. 그럴 것 같았어. 라고 대답했고 은찬은 긴장이 한껏 풀린 태도로 그러냐, 하고 한숨과 함께 말했다. 그 후에도 머뭇거리는 태도에 뭔가 다른게 필요한가 싶어 그럼 사귀던가, 하고 말해버렸다. 은찬이 그때 어떤 표정이었던가…. 가람은 아마 그가 웃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확신하진 못했다.
혈기왕성한 나이, 서로 좋아함, 같은 집에 삼, 이라는 조건을 가지고도 두 사람은 뜨뜻미지근한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람은 그 이상 무엇을 하면 좋을지 몰라서였고 은찬은 가람이 그와 사귀어주는 거라고 생각해서였다. 그 무렵 가람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사귀는 사람에게 무슨 심술인가 싶겠지만, 인간을 좋아한 시점에서 가람은 제 아비의 전철을 밟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자기 피가 섞인 아들에게 쏠리는 애정마저 경계하던 아버지. 가람은 절대 그렇게는 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은찬은 생기가 넘치는 인간이었고,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다. 이제 중앙에서의 삶밖에 남지 않은 가람과 달리 은찬은 학교에 갔고 가족이 있었으며 친구도 많았다. 그 모든 것을 제쳐놓고 저만 좋아해 달라고는 할 수 없었다. 하고 싶었지만 하기 싫었다. 그 모순되는 감정을 가람은 홀로 삭였다. 해맑게 웃으며 잡아오는 손의 온기가 견디기 힘들어 놓고 싶으면서도 부족하여 더 굳게 끌어안고 싶었다.
'좀 더 나를 봐줘.'
오늘도 말하지 못한 말이 목구멍을 틀어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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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첫문장이 쓰고싶었는데... 산으로 가길래 일단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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